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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초기 증상부터 진단, 관리법까지

Published on June 21, 2025 · Health
당뇨병: 초기 증상부터 진단, 관리법까지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만성 질환으로, 인슐린의 부족이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은 합병증 예방과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3대 주요 증상

당뇨병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3다 증상으로 불리는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혈당이 200-250mg/dL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다뇨(잦은 배뇨)는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콩팥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배뇨를 촉진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밤에 배뇨 현상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어, 잠자리에 들기 전 화장실에 가는 빈도가 늘었다면 당뇨병의 초기 징후를 의심해야 합니다. 혈액 속 포도당을 제거하기 위해 신체가 더 많은 소변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다음(과도한 갈증)은 혈액 속 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면서 나타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자연스럽게 소변이 많이 나오는 다뇨 증상도 함께 유발되어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다식(과도한 식욕)은 당뇨병으로 인해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어 포도당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발생합니다. 당을 아무리 흡수해도 소변으로 빠져나가니, 에너지원인 당을 이용해야 하는 몸속 세포는 영양결핍을 겪게 되어 단 음식은 물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원하게 됩니다.

신체적 변화와 관련된 증상

체중 변화는 당뇨병의 중요한 초기 신호 중 하나입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체중 감소가,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한 환자들이 실제 혈당이 높아진 지도 모르고 살이 빠진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 대사가 완전히 깨져서 몸에 저장돼 있던 당을 분해하여 쓰기 시작하면서 근육의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근육량이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피로감과 무기력증은 당뇨병 환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당뇨로 인한 갈증 및 배뇨 문제로 인해 영양분이 세포로 적절히 운반되지 않아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지속적인 피로를 느낀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와 상처 치유 관련 증상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도 당뇨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당뇨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음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느린 상처 회복은 당뇨병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혈당 수치가 높으면 신체의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어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베이거나 찔린 작은 상처가 회복되는 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고혈당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상처 치유가 지연됩니다.

감각 및 시각 관련 증상

시력 저하와 흐린 시야는 당뇨병의 중요한 초기 신호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눈 혈관에 손상을 주고 망막 손상을 일으켜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이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과 따끔거림도 당뇨병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고혈당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 원인이 되어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초기 신호들

젊은 층에서 주목해야 할 특별한 당뇨 초기 증상으로는 겨드랑이에 작은 용종이 생기는 것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곤증도 당뇨병과 관련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혈당의 변화가 졸음을 유발하는데, 혈당이 불안정한 사람이 단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인슐린 과분비로 인해 다시 뚝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되어 졸음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빈혈도 당뇨병과 연관된 증상입니다. 당뇨로 인해 몸이 만성 염증 상태로 변하면 혈액을 만드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이 잘 분비되지 않아 철분이 부족해져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빈혈 위험이 1.5배 높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증상 발현의 개인차

모든 당뇨병 환자가 반드시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당이 180mg/dL 정도에서는 소변에서 당이 나오지만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혈당이 200-250mg/dL 이상을 초과할 경우에야 당과 함께 수분의 배설이 많아지면서 갈증, 다음, 다식, 다뇨,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혈당관리를 잘 하면 자각증상도 없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당뇨병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자신이 먹은 양과 혈당 수치를 함께 기록하여 혈당 변동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증상들 중 하나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과 검사 방법

당뇨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검사 방법이 사용됩니다. 공복혈당검사는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혈당을 측정하여 126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공복혈당은 검사 전날 음주 여부, 신체 상태,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 수치만으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당화혈색소검사는 적혈구 안에 있는 혈색소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적혈구의 수명인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공복 여부와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구당부하검사는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이거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식사와 무관하게 200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젊은층 당뇨병의 심각성

최근 당뇨병 환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250만 명이던 환자 수가 급증하여 2019년에는 321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10대-30대의 젊은 세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2021년부터 당뇨병 선별 검사의 권고 연령을 45세에서 35세로 낮추었으며, 대한당뇨병학회도 최근 당뇨병 선별 검사의 시작 연령을 기존 40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낮추도록 진료 지침을 바꾸었습니다.

젊은층 당뇨병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치료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청년 당뇨병 환자의 43%만이 당뇨병을 진단받았고, 35% 정도만 당뇨병약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노인 당뇨병 환자의 80%가 당뇨병 진단을 받고, 76%가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당뇨병 자가진단 방법

당뇨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간단한 자가진단 항목들이 있습니다. 다음 항목들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뇨병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쉽게 나른해지며 자주 피곤함, 체중이 갑자기 줄어듦, 소변이 빈번하고 양도 많음, 쉽게 목이 마르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됨,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감퇴함 등이 있습니다.

피부 관련 증상으로는 피부에 부스럼이 잘 생김, 트러블이 없는데도 피부가 가려움, 갑자기 비염이 생기거나 피부 가려움증이 잦아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다리에 쥐가 자주 남, 손발톱이 약해져서 빠지거나 갈라짐, 목이 자주 마름, 신체 한 부위에 찌릿한 신경통이 있거나 간지러움을 잘 못 지각함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 고위험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즉 혈육 중에 당뇨병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비만 체형인 사람들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생활습관 요인으로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거나, 식욕이 갑자기 좋아져 밥을 많이 먹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당뇨병 관리와 치료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평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모든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 수치에 가깝게 유지해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혈당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한데, 자신의 느낌만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아 위험하므로 반드시 측정기를 통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혈당은 하루에도 수백 번 변하므로 하루에 최소 4차례 이상 혈당을 측정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칼로리가 높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제철 식재료 위주로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단을 추구해야 합니다.

운동 관리에서는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적합합니다. 운동 시에는 운동 전과 후 혈당을 측정하고, 조절되지 않는 심한 고혈당(300-400mg/dL)이 있으면 운동을 삼가야 하며, 운동 전 저혈당 시 먹을 스낵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우리 몸의 모든 혈관이 망가지며,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과 뇌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병증을 비롯해 신장 기능 장애,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신경병증 등 신체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